스톱모션 아티스트인 Adam Pesapane(35, NY)는 인터넷이란 새로운 매체가 만든 월드 스타입니다. 닉네임 PES (성의 앞자리만 사용)로 알려진 그는 <웨스턴 스파게티> 같은 흔히 접하는 오브제를 사용해 재기발랄한 스톱모션 작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으로 데뷔한 작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이미 <Roof Sex (2002)>란 작품을 통해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감독입니다.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스톱모션 테크닉을 스스로 깨우쳤다고 합니다. 자신의 가장 큰 스승으로 주저함 없이 체코의 얀 슈반크마이에르 감독을 꼽습니다. 그래서 PES는 그의 작품에서 얀 감독의 <대화>나 이 거장의 다른 작품을 오마주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PES의 작품은 유쾌하고 독특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수백억을 들인 상업적인 스톱모션 작품들과는 다른 작가의 재미난 상상력을 담고 있죠. 우리 일상사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고, 지나쳐 버리기 쉬운 주변 잡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작품의 소재로 사용합니다.

스톱모션이라고 하면 클레이나 퍼펫으로만 생각하는 다수의 사람들(현장인력도 포함)에게 소재의 확장성을 깨닫게 해주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줄어만 가는 스톱모션 팬층을 늘이고, 우리가 하는 일을 홍보하기 위해 최근 들어 유행하는 크로스오버 같은 형식을 지닌 실험적인 영상에 저는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PES의 작업은 스톱모션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좋은 롤모델이고, 그의 발전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P.S PES의 개인 장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회원들을 위해 추가 정보를 올립니다.  장비에 드는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1. 카메라 : 캐논40D   2. 렌즈 : 니콘 프라임렌즈(Novoflex 아답타링)  3. 런치박스